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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지평선 : 주꾸미 볶음
월간 김창주
2024. 11. 8. 14:53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모든 문화유산은 시간을 견뎌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경험하거나 체험하지 않고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경험하거나 체험했어도 그 기분을 구체적인 언어로 바꿔 생각지 않으면,
역시나 그게 뭔지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음식은 먹는 순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함축한 것을 만날 때가 있다.
그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다.
서천에 왔으니, 반짝이는 갯벌을 보며,
먹어야 한다.
그것은
이다.
들깨가루, 미나리, 참기름.
절묘하게 간이 맞춰진 음식들은 시간을 함축하는 힘이 있다.
과거의 어느 때로 돌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함께 음식을 나눈 사람과 사람은 미래의 어느때에 오늘을 떠올리게 된다.
점심을 했으니,
다시
사건의 지평선
현암마을로 출발한다.
(3편에서 계속)
사건의 지평선 : 오방앗간
시골에 가면 정자에 늘 앉아 있는 노인이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추수가 끝나고 방앗간에서 곱게 도정한 쌀을 어쩐지 믿음직해 보이는 트럭에 실어 보내고, 금방 갔다가 돌아올께유 해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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