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도시락
배고픈 지갑 “자네는 배고픔이 뭔 줄 아나?”라고 물으며 일제강점기를 회상하던 전주 토박이 어르신의 물음에 도저히 그 답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김제에 가면 아리랑문학관이 있다. 전시실 2층에 소설가 조정래의 지갑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다. “젊었을 때 한 번도 배부르게 해주지 못한 지갑” 그저 그런 주글주글한 지갑인데 내 눈을 꽤 당겼다. 난 배고픔은 모르지만 배고픈 지갑에는 쉽게 공감하는 세대다. 급식의 시작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급식은 1953년 외국 원조에 의한 구호급식의 형태로 시작한 학교급식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1958년에는 국립 중앙의료원에 최초로 영양과가 설치되면서 환자를 위한 병원급식이 실시되었다. 사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급식은 1960년 초에 경..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