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치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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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문: 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답: 화이트 크리스마스? 문: 예수님의 생일, 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 답: 그렇죠, 어른들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이고, 어린이들은 받는 날인데요. 크리스마스에는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어요. 예수님의 생일이라는 종교적인 의미, 그리고 산타클로스로 대표되는 상업적인 이미지가 있죠. 문: 음 그렇죠,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되어야 하죠? 답: 제가 어렸을 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당에서 산타클로스를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산타는 북극이 아니라, 백화점과 완구점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상업적인 이미지의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린이들이 산타..
2021.12.02 -
딸기와 역사
딸기와 『무정』 딸기는 53개 이상의 방언(따올, 따올기, 따울, 딸, 딸광, 때알 등)이 있다. 현재 흔히 먹는 딸기는 19세기에 남미 칠레의 딸기가 네덜란드로 전해지면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는 이 개량된 딸기가 20세기 초에 일본에서 들어온다.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 장편소설인 이광수의 『무정』에 딸기가 등장한다. “울지 말고 딸기나 먹어라”는 대목이다. 소설이 1917년 『매일신보』에 연재가 되었으니, 그 이전에 딸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딸기는 과일? 딸기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나무에서 나면 과일이고, 덩굴이나 풀의 줄기에서 나면 채소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흔히 수박, 토마토, 딸기는 채소라고 한다. 이 단순한 구분 방법은 명쾌하긴 하지만 다양한 관점을 획일화한다. 과..
2021.11.08 -
시카고만국박람회와 120년 만에 돌아온 국악기
2013년 120년 만에 미국에서 국악기가 돌아왔습니다. 같은해 10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테마전시실에서 특별전이 열렸는데요. 이 악기들은 1893년에 고종이 시카고에서 열렸던 만국박람회에 출품했던 악기들입니다. 총 8점입니다. 120년 전에 태평양을 건너간 악기는 생황, 대금, 양금, 거문고, 장구, 피리 2점이었습니다. 한 번씩 다 이야기를 전해드릴 악기들인데요. 이때 악기만 간 것이 아니라, 궁중 악사 10명이 함께 가서 연주를 했고, 당시에 만국박람회 참가는 외세의 간섭이 심해지던 상황에서 자주 국가의 위상을 알리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먼저 전시회는 어떤 내용인가요? 답: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시카고만국박람회와 조선 전..
202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