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나가 신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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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최초의 일본인
우편사무소를 철폐하라 대한제국이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1903년 1월 외부대신 조병식이 일본임시대리공사 하기와라 모리카즈(萩原守一)에게 “일본인 모리나가 신소(守永新三)가 불법적으로 전주 서문 밖에 설치한 우편사무소를 철폐하도록 조처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대한제국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듯 외부대신의 공식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행정력은 전주까지 미치지 못했다. 1902년 12월 5일, 전주의 일본인 회장 모리나가 신소는 우편수취소를 전주군 부내면 행동, 그러니까 당시 대정정 1 정목 26번지에 개설한다. 우편, 소포, 우편 대체 예금 사무를 취급하고 1903년 7월부터는 집배 사무를 시작한다. 처음 개소 시에는 간판 옆에 일장기를 달고 영업을 했지만, 한국 정부의 철폐 요구가 있자 간판을 건물 뒤에 ..
2021.11.25 -
돈과 쿠데타
판소리 『흥부가』 중에 「돈타령」이 있지요. 오늘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미국으로 반출되었다가, 2013년에 환수된 “호조태환권”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문: “호조태환권”이 무언가요? 답: 2013년에 환수된 것은 정확히 말해 “호조태환권 인쇄 원판”인데요. 근대식 인쇄기술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지폐가 ‘호조태환권’입니다. 이것을 인쇄할 수 있는 인쇄 판본이 환수되었는데요. 그 가치를 한 번 알아보면요. 1972년과 1978년에 화폐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리는데 이때 호조태환권이 전시가 됩니다. 당시 가격이 250만 원이었고, 집 한 채가 300만 원 정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9,25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동아일보』, 2013.8.28.A13면) 지폐 한 장..
2021.06.19 -
공중전화로 본 근현대
편리한 휴대전화 덕분에 사라져 가는 공중전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 공중전화기는 언제 처음 우리나라에 설치되는가? 답: 1962년 무인 공중전화기가 처음 우리나라에 설치된 해였습니다. 오늘날과 같은 전화부스 형태의 공중전화기가 국내에 등장을 합니다. 이 전화기를 보면 우리나라의 근대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문: 무인 공중전화기라고 하셨는데, 무슨 뜻인가? 답: 지금이야 공중전화기를 지키며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1962년 이전에는 공중전화에 관리원이 상주해 요금을 받고 전화기를 관리했는데요. 이곳을 시대마다 명칭이 좀 다르지만 20세기 초에는 사무소, 파출소라고 하듯이 전화소라고 했습니다. 문: 시대마다 전화기의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한데, 언제 전화기가 국내에 들어오나? 답:..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