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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자본2

『너를 닮은 사람』과 신데렐라 JTBC 16부작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은 같은 제목의 정소현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원작 소설도 읽어 보면 좋다. 드라마가 주는 영상미와 여러 에피소드도 대단하지만, 원작이 전해주는 강렬함도 대단하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등장인물, 용서와 죄책감, 문화자본과 신데렐라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을 읽어 보았다. 이야기의 모티브 부잣집 며느리로 변신에 성공한 정희주가 가난한 화가 지망생 구해원에게 미술 레슨을 받다가, 구해원과 결혼을 약속한 화가 지망생 서우재와 바람이 난다. 몇 년 후 서우재와의 과거를 모두 단절하고 싶은 정희주에게 구해원이 찾아온다. 등장인물 정희주 주인공 정희주는 빚에 쫓기면 가난하게 산다. 직업은 간병인이고, 환자를 대상으로.. 2021. 12. 5.
대학의 계급 재생산과 지방대학의 폐과 언어의 계급성 바실 번스타인은 중간계급과 노동자 계급의 5살 난 유아의 말을 비교해, 전자는 정교한 묘사를 후자는 모호한 묘사를 구현한다고 분석하고, 이런 사회계급에 따라 교육의 방법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이분법적 논의 전개와 미미한 사례 제시 등에서 논리의 비약이 느껴졌지만, 일견 타당해 보인다. 번스타인이 예로 한 사례에서 영화 『황산벌』이 생각났다. 신라군은 백제군의 거시기라는 말을 해석하지 못해 고전한다. 영화에서 신라군의 언어는 당나라 연합군과 외교적 언어를 사용하며, 위계적이라면, 백제군은 거시기로 대표되는 사투리를 사용하며, 인간적 면모를 보인다. 영화는 역사처럼 신라군의 승리로 끝나지만, 패잔 한 백제군이 고향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상봉하는 장면에서, 거시기라는 용어는 엘리트 언.. 2021.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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