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왕골(莞草)의 추억
일제강점기 전북은 완초(莞草, 왕골) 공예로 유명했다. 왕골은 높이 60∼200㎝까지 자라는 공예 작물이다. 현재는 “왕골 하면 강화도의 화문석”이다. 1935년 각도의 수출을 위한 조선 공산품의 주력 상품을 보면, 전북은 완초 제품, 단선, 조선지, 온돌지, 경기는 마포, 충남은 마직물 등이었다. 이듬해 전북도 산업과는 수출과 농촌 부업 개발을 목적으로 완초 세공품을 장려하기 위해 완주와 옥구 양군에 5개년 계획을 세우고 강습회를 시작한다. 그 결과 1937년 완산금융조합과 임피금융조합은 관내에서 생산한 왕골 슬리퍼 1,600족을 미국으로 첫 수출한다. 1938년 3월 대판(오사카)조선물산협회가 전북도 산업장려관에 십만 족의 슬리퍼를 주문한다. 같은 해 4월 전국의 공산품 전시회에서 전주의 완초화(구두..
2021.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