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인가? 무악산인가?
무악산의 수난기 전주에 사는 분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자주 가는 산이 있다. 모악산이다. 어르신 중에는 모악산의 진짜 이름이 궁금하다는 물음이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무악산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다 모악산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2004년 무악산을 주장하며 책을 한 권 낸 어르신이 있다. 책 이름은 『무악산의 수난기』다. 책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줄이면 “모악산의 원래 이름은 무악산이다”는 것이다. 어떤 게 맞을까? 사전에서는 정식 명칭은 모악산이라고 적고, 다른 이름으로 무악산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책을 읽고 저자인 김병곤 선생님 댁에 전화를 드렸다. 안타깝게 몇 해 전에 돌아가셨다. 1913년생이시고 38년간 교단에 서셨던 선생님이셨다. 5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셨다. 『무악산의 수..
202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