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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2

모악산인가? 무악산인가? 무악산의 수난기 전주에 사는 분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자주 가는 산이 있다. 모악산이다. 어르신 중에는 모악산의 진짜 이름이 궁금하다는 물음이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무악산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다 모악산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2004년 무악산을 주장하며 책을 한 권 낸 어르신이 있다. 책 이름은 『무악산의 수난기』다. 책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줄이면 “모악산의 원래 이름은 무악산이다”는 것이다. 어떤 게 맞을까? 사전에서는 정식 명칭은 모악산이라고 적고, 다른 이름으로 무악산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책을 읽고 저자인 김병곤 선생님 댁에 전화를 드렸다. 안타깝게 몇 해 전에 돌아가셨다. 1913년생이시고 38년간 교단에 서셨던 선생님이셨다. 5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셨다. 『무악산의 수.. 2021. 12. 5.
만복사 저포기 저포 놀이가 맺어준 사랑 이야기인데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나오는 「만복사저포기」입니다. 만복사에서 저포를 놀이를 한 기록이란 제목의 소설입니다. 문: 저포 놀이가 뭔가요? 만복사는 절 이름인가요? 답: 저포는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지며 노는 놀이인데요. 윷놀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만복사는 현재는 남원에 있는 절터로 만복사지를 말합니다. 말 그대로 주춧돌만 남아 있는 황량한 절터인데, 이야기를 듣고 나시면, 꼭 한번 가게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겨울에 가면 묘미가 있습니다. 문: 황량한 절터를 찾을 정도로 이야기가 감동적이란 말씀인데, 시작해 볼까요. 답: 남원에 만복사 동쪽에 장가를 못 간 양생이란 사람이 살았어요. 하는 일이 달밤에 나무 아래에 서성거리며 시를 짓는 게 취미인 청년인데,..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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