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과 관광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두고 여러 갈등이 있어왔다. 본래 취지야, 인류 보편적 문화유산을 전쟁과 산업화로부터 보존하자는 것이지만,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하나의 문화유산을 두고 경쟁적으로 등재하려는 분쟁이 있었다. 중국은 단오를 한국에 빼앗겼다고 말하고, 중국이 아리랑을 선점하려하자 남한만 서둘러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다. 북한의 아리랑은 작년 말(2014년)에야 등재가 되었다. 문화는 특성상 인접 국가 간 교류를 통해 널리 전파되는데, 원조 경쟁을 하며 선점하려는 현상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 인접 국가 간 공동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등재를 추진하고 있고, 동아시아에 널리 퍼져 있는 줄다리기가 대표적인 예다. 자랑할 만한 유산에만 논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2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