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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일신2

시와 도시락 배고픈 지갑 “자네는 배고픔이 뭔 줄 아나?”라고 물으며 일제강점기를 회상하던 전주 토박이 어르신의 물음에 도저히 그 답을 상상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김제에 가면 아리랑문학관이 있다. 전시실 2층에 소설가 조정래의 지갑이 하나 놓여 있는데 이런 설명이 붙어 있다. “젊었을 때 한 번도 배부르게 해주지 못한 지갑” 그저 그런 주글주글한 지갑인데 내 눈을 꽤 당겼다. 난 배고픔은 모르지만 배고픈 지갑에는 쉽게 공감하는 세대다. 급식의 시작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의미의 급식은 1953년 외국 원조에 의한 구호급식의 형태로 시작한 학교급식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1958년에는 국립 중앙의료원에 최초로 영양과가 설치되면서 환자를 위한 병원급식이 실시되었다. 사업체 근로자들을 위한 급식은 1960년 초에 경.. 2021. 10. 27.
독립운동과 고문과 詩 2019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전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플래시몹 행사가 있었다. ‘독립의 함성에서 평화와 통일’이란 주제로 열렸다. 전북대학교 문회루 앞에서는 전주 3·13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행사가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전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 중에 몇 가지만 꼽아 보았다. 거두리 참봉 이보한, 전주 신흥학교와 기전학교의 만세운동, 비밀결사 화령회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기다. 거두리는 무슨 뜻? 거두리는 별명이다. 본명은 이보한(1872~1931)이다. 참봉이라고 불렸으니, 양반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이 스스로를 거두리라고 했는데, 세상 사람들도 그렇게 불렀다. 그 이유가 “어려서부터 첩의 소생이라고 해서 집안에서 외면하고 대우해주지..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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