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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2

예언 기술 연매출 170조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중국 알리바바 마윈 회장이 앞으로 30년간 IT(정보 기술)가 아닌 DT(데이터 기술)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해 화제다. 데이터 기술은 집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라는데, 누가 축적한 데이터며 이것으로 무엇을 예측한다는 것일까? 아침마다 거울을 보는 나는 되고 싶은 나를 상상하며, 또한 되고 싶지 않은 나를 다짐하며, 머리카락을 빗는다. 거울 속의 나는 수면 아래 별주부를 따라간 토끼처럼 야망을 꿈꾸기도 하고, 하나뿐인 간을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하기도 한다. 이 다짐의 거울은 별주부의 바다 속도 아닌 인간이 만든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졌다. 21세기 나르시스의 호수는 스마트폰이다. 현대인은 각자의 휴대폰을 바라보며, 자신의 빛과 그림자.. 2021. 6. 14.
당신의 새는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가? 당신의 새는 어디로 날아가고 있는가? 「어머니」(김철규, 2016) 리뷰 김철규 작가는 붓 대신 사포(砂布, sandpaper)로 그림을 그린다. 정확히는 캔버스에 겹겹이 바른 아크릴물감을 사포로 벗겨내, 형상을 표현한다. 그 매끈한 면은 대리석을 연상시킨다. 이 표면을 조심스럽게 벗겨낸다는 점에서 그의 그림은 회화라기보다는 오히려 부조(浮彫)에 가깝다. 부조는 평평한 면에 그림을 도드라지게 새기는 돋을새김을 말한다. 또한, 국어사전에 조소(彫塑)는 “재료를 깍고 새기거나 빚어서 입체형 형상을 만”드는 작품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철규 작가는 캔버스 위의 조각가다. 실재로 작가는 사포에 깎여 날리는 물감가루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작가는 붓을 버리고 이 고단..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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