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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왕자2

상사화 꽃무릇 아래 신라 경문왕의 침선장은 죽기 전에 대나무 숲을 찾아갔다. 대나무를 베고 산수유를 심어 놓은 곳에 더듬더듬 기던 애벌레 스스로 껍질을 벗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나비를 보고 속삭였다. 붉은 껍질을 벗겨내어 숨어 있는 날개를 찾아줘. 하얀 속살을 베어 먹어, 남김없이 제 살을 모두 도려내어 똬리를 튼 껍질만 남긴 사과 쐐기풀로 자라 가시 돋은 옷이 되어 날개를 숨겨 주었다. 백조는 사람이 되어 대나무 숲에 들어갔다. 이야기를 삼킨 대나무 바람이 불면 스스스사사사하악 상사화 꽃무릇 아래 스스로 껍질을 벗어도 날 수 없는 뱀이 잠에서 깨었다. [월간 김창주, 2021] 2021. 10. 11.
견우와 직녀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 날이죠.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입니다. 전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문: 밭을 가는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결혼 후에 놀고먹으며 게으름을 피우니까, 옥황상제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일 년에 단 하루에 만나게 했다는 이야기죠. 칠석날은 까치와 까마귀들이 오작교를 놓아주러 가서, 까치와 까마귀가 한 마리도 없고, 견우와 직녀가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를 밟고 가서 칠석 다음날은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가 모두 벗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답: 또 칠석날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와 만나 흘린 기쁨의 눈물,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별과 직녀별이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합니다. 문: 도..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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