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2025. 6. 10. 13:17ㆍ考愛
모든 것을 끝내기로 한 날
살을 빼기로 했다.
그래야만 이 집의 대문을 나설 수 있다.
있는 대로 먹고 마시지 않고
누워도 자지 않기로 했다.
팔다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문 밖으로 나오려고
몸을 길게 늘이자,
촉수가 돋아났다.
드디어 문 밖으로 나온던 날
모두가 보고 있었다.
벌거벗은 몸으로 기어다니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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