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계단 2

2024. 11. 21. 21:01考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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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은 뫼비우스의 계단을 걷는 것과 닮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현실의 높낮이를 넘어서는 그 길. 사람들은 흔히 직선적인 삶을 꿈꾸지만, 우리는 결국 뫼비우스의 굴레 속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 번의 선택이 또 다른 선택을 낳고, 그 선택은 다시 원치 않는 상황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는 그 길 위에서 맴도는 존재가 되어간다. 뫼비우스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우리가 걸었던 길이 자꾸만 겹쳐지고, 잊혀지지 않은 기억들은 자꾸만 되살아난다.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을 지나면서, 우리는 과거의 순간을 돌이키고 싶어한다. 잘한 일보다는 못한 일이, 이루지 못한 것들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그 이유일 것이다. 후회와 아쉬움 속에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다. 뫼비우스의 계단 위에서 우리는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을 계단처럼 쌓아가는 일이다. 그 계단을 오르내리며, 우리는 조금씩 성숙해져 간다. 그러나 그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 이 길 위에서 우리는 늘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며, 언젠가 그 길의 끝에 다다를 수 있기를 바라며 걷는다.

  뫼비우스의 계단은 우리 삶의 일부분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그 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후회하며, 다시금 나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그 자체로 의미를 찾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멈추지 않고 뫼비우스의 계단을 걸어간다.

뫼비우스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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