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落花開

2024. 7. 1. 20:42考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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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가곡 "동심초"에 빠져 있었다.
  당나라 설도가 지은 시를 김소월의 스승 김억이 번역한 것을 가사로 한 가곡이다.

 
설도시집(양장본 HardCover)
<완역 설도시집>에서는 설도가 지은 시로 확증할 수 있는 시 88수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시 8수를 실어 모두 96수를 실었다. 본문은 사교용 시를 ‘그녀의 사람’이란 제목을 붙여 정리하였고, 비사교용 시는 ‘그녀의 사물’이란 제목을 붙였는데 주로 영물시들로 구성된다. 이 밖에 위작 논쟁이 있는 몇몇 작품은 ‘미지의 시’로 묶어 본문 뒤에 소개하였다.
저자
설도
출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12.11.01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동심초

  노래를 듣다가 그림 하나를 그렸다.

花落花開, Oilpastel

  이 그림을 제미니(Gemini)에 넣고 "이 그림을 보고 개화기 기생의 실연을 담은 시를 지어줘"라고 하고, 다시 "칠언절구 한문 시로 번역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花落花開夢已空,꽃은 떨어지고 꽃봉오리는 텅 비었네,
             唯留幽香伴孤蟲。기댈 곳 없는 벌레와 향기만 남았어라.
             藍瓶盛滿情思淚,푸른 병에 가득 담긴 눈물,
             何處尋覓故人踪? 어디에서 그의 흔적을 찾을까?

  둘째 구의 외로운 벌레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영어 번역도 괜찮았는데, 이 한문 번역이 더욱 절제미가 있어 옮긴다. 한글 번역은 다음, 파파고, 구글 번역을 참조하고, 김억이 주창하는 번역 스타일로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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