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인간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인간을 배신한다.

2024. 8. 6. 21:58考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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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인간을 배신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인간을 배신한다.
시간 속에서 상황은 늘 변화하므로, 인간은 늘 배신을 당한다.
타인뿐만 아니라, 인간은 스스로에게도 배신당한다.
인간은 덧 없이 늙고, 하염없이 욕망하기에.
그러나 달리 생각해 보면, 인간은 배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늘 변화를 겪으며 산다. 이것이 인생이다.
세상만물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고 소멸한다는 확고한 결론 안에서 생각해 보면, 인간을 배신한 것은 없다.
인간만이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뿐이다.
달리 말하면 나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겪는 숙명이다.
그 시행착오는 이에 대한 지식이 있었도 경험하지 않고는 깨닫기 힘들고, 그것을 경험해도 깨닫지 못하고 죽기도 한다. 인간의 특징이다. 

아무것도 내 것인 것은 없다. 나이가 들면 젊을 때 가볍게 들던 물건도 들지 못해 쩔쩔맨다.
내 몸조차도 나를 배신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순리가 그런 것이다.
나를 떠난 사람은 나를 배신한 것이 아니라, 순리에 따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순리에 대해 슬퍼한다면 나이가 든 것이다.
떠난 버린 것에 화를 낸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배신에 화를 내는 것은 상황이 변한 앞으로의 삶이 두렵기 때문이다.
화를 낸다고 상황이 변할리 없건만, 그렇게 행동한다.
이것은 나와 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인간이 성장하며 겪는 하나의 과정이다.

bing이 "계절이 변한 것을 슬퍼하는 사람"이란 문장에 답한 그림



배신을 당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상황이 변치 않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음이 변한 연인에게 폭력을 휘둘려, 떠나지 못하게 한다.
상대의 몸에 문신을 하게 하고 배신을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처럼 폭력을 행사한다.
데이트 폭력은 이렇게 발생한다. 어리석은 행동이다.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냐고 말한다. 이것은 신의 언어이다. 인간의 사랑은 불완전하다.
이 역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지식이 있어도 경험을 하지 않으면, 극복할 수 없는 것이다.
각각 개별성을 갖는 인간이 스스로 경험하지 않고는 깨달을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 떠났다면 슬퍼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뀌었다고 슬퍼할 수 있다.
그러나 화는 내지 말라.
계절이 바뀌었다고 슬퍼한다면,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고, 어쩌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 것이고.
사람이 배신했다고 화를 낸다면 어리석은 것이다. 어쩌면 갖지 말아야 할 힘을 갖은 불행한 사람이 된 것이다.

변화와 배신에 대해 지혜로운 사람이 슬퍼하면 선지가가 되거나, 예술가가 되고,
변화에 배신에 대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 화를 내면 범법자가 된다.
그 힘이 크다면 독재자가 되고, 작다면 꼰대가 된다.
화도 마음껏 못 내는 꼰대는 망부석이다, 돌아오지 않는 계절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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