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사와 JOAK
2024. 11. 26. 21:19ㆍ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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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전매국 판매계 주임 이즈노는 강원도 원주에 살던, 나가이 부부를 전주로 1923년 불러들인다.
나가이는 전주연초판매 지배인을 맡게 되는데, 이 회사는 대정정 2정목, 현재의 웨리단길
다가여행자도서관 부근에 있었다.
이때 나가이는 새로운 취미 활동을 하게 된다.
수양단이라는 활동인데, 이스미 스님이 선두에 서고, 흰 셔츠에 흰 머리띠를 하고
새벽 5시에 '요이사'를 외치며, 대정정 거리를 한바탕 뛰는 활동이었다.
다가교를 건너, 전주신사 앞마당에서 도이 죠스케의 구령에 맞춰
수양단의 규칙 같은 어쩌고 하는 책을 다 같이 제창하고,
다시 '요이사'를 외치며 돌아간다.
나가이는 전주에서의 수양단 활동 덕분에 일본에 귀국한 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여긴다.
또 다른 추억은 1924~1925년 무렵이었다.
전주공회당에서 라디오 실험을 한다. 입장료도 있었는데, 1인당 50전이었다.
들리는 것은 잡음뿐이었는데,
다음날 전북일보에는 5단짜리 대형 활자로
"도쿄의 JOAK 발신을 우리 회사가 수신했다"고 보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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