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 18:06ㆍ考愛
위 그림 두 개는 미드저니가 콜라주, 남과 여, 사랑, 아시아라는 영문 단어를 입력 받고 출력한 그림이다.
다른 말로 하면, 딥러닝 한 인공지능이 아시아 남녀의 사랑을 콜라주로 표현한 것이다.
수 많은 그림은 각각의 단어로 정리되었고 인공지능은 이것을 딥러링했다. 단어는 맥락에 따라 그 의미가 변화한다. 그림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얼굴을 보고도 앞 뒤의 장면에 따라 사람은 얼굴을 다른 감정으로 해석한다. 이것은 꽤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었다. 인공지능은 사랑하는 아시아의 남녀의 대한 도상으로 첫 번째 그림에서는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만, 남자의 눈은 벌겋게 그렸고, 두 번째 그림은 남자만이 여자를 바라고 보고 있고, 여자는 마치 화면 밖의 감상자 또는 화가를 바라보듯 표현했다. 사랑이란 단어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역시 공시적 통시적인 맥락 안에서 그 의미가 변화할 것이다.
연인의 사랑은 서로를 모른채 끌림 속에서 시작해, 서로를 너무 알게 될때 이별을 한다. 이 모든 것이 연인 간의 사랑에 포함되어 있다고 인공지능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그림 역시 동양의 모나리자, 수채화라는 영문 단어를 입력해 미드저니가 표현한 것이다. 유럽인에게 모나리자는 어떤 의미일까? 동양에 모나리자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은 그림을 학습하기 이전에 그 그림에 매치된 단어를 학습한다. 그런 단어 없이 어떤 그림이나 형태도 정의할 수 없을테니까. 다빈치에게 모나리자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가 처음 생각한 모나리자의 의미와 현대인이 생각하는 모나리자의 의미는 같을 수 없다. 그림은 같아도 생각은 변화한다.
고정 불변의 그림의 의미도 변화하는데, 하물며 사람 마음은 어떠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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