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愛(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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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다림
개 기 다 림 김 창 주 作(2017) 등장인물 흰가운남 여자1 남자1 여자2 엄마 아저씨 아빠 무 대 무대는 영화 “도그빌”과 같이 각 방은 흰 선으로만 구획되어 있으며, 가구는 없다. 물 컵만 하나 있다. 모든 방을 관객은 한 눈에 볼 수 있다. 극중 출연자들은 보이지 않는 벽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첫 날 흰가운남: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어린 여자1을 데리고 등장한다. 여자1의 방으로 보이는 임시 거처의 문을 연다.) 삼 일 안에 엄마가 데리러 오실 거니까, 조용히 기다리고 있어. 여자1: (알아듣지 못한 듯 눈만 깜박 거린다) 흰가운남: (문을 닫는다) 여자1: (구석에 쪼그리고 앉는다) 남자1: (벽을 두드린다) 여자1: (소리가 나는 왼쪽 벽 쪽으로 다가간다) 남자1: 안녕? 여자1: 안..
2021.05.11 -
견우와 직녀
음력 7월 7일은 칠석(七夕) 날이죠. 견우와 직녀가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날입니다. 전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문: 밭을 가는 견우와 베를 짜는 직녀가 결혼 후에 놀고먹으며 게으름을 피우니까, 옥황상제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일 년에 단 하루에 만나게 했다는 이야기죠. 칠석날은 까치와 까마귀들이 오작교를 놓아주러 가서, 까치와 까마귀가 한 마리도 없고, 견우와 직녀가 까치와 까마귀의 머리를 밟고 가서 칠석 다음날은 까치와 까마귀가 머리가 모두 벗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생각나네요. 답: 또 칠석날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와 만나 흘린 기쁨의 눈물, 이튿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눈물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별과 직녀별이 가장 가까워지는 날이라고 합니다. 문: 도..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