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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비난
누군가 나를 비난하면 그것은 칭찬이고, 누군가 나를 칭찬하면 그것은 비난이다. 칭찬과 비난은 같다. 칭찬과 비난은 모두 다른 사람의 평가라는 점에서 같다. 이러한 평가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는 것이다. 이런 평가에 의해 나의 행복이 결정된다면,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해 결정된다면, 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받기 위해 사는 것이다. 그래서 타인의 비난은 칭찬이고, 타인의 칭찬은 비난이다. 영원한 지옥과 천국 책 한 권이 있다. 그 책은 도서관에 영원히 보관된다. 서지 사항에는 책을 함께 만든 사람이 있다. 그 책을 만들때 서로가 싫었다면, 그들은 영원히 지옥에 함께 있을 것이고, 그 책을 만들때 서로가 좋았다면 그들은 영원히 천국에 함께 할 것이다...
2024.04.03 -
이익과 정의
사람은 이익을 위한 민주주의는 할 수 있어도 정의를 위한 민주주의는 하지 못한다. 그래서 정의를 외치는 곳에는 언제나 독선과 독재가 도사리고 있다.
2024.02.04 -
강화도
강화도 전등사 나부 강화도 전등사 대웅전 지붕 밑에는 네 추녀를 이고 있는 옷 벗은 사람이 있는데 광해군 때 소실된 대웅전을 새로 짓던 목수가 절간 앞 주모에게 돈을 맡겨 두었다는데 그걸 가지고 야반도주를 해서 목탁 소리 불경 읽는 소리 들으며 죄를 뉘우치라고 저리 만들어 놓았다는데, 강화도는 섬이라지 절 찾아오는 사람에게 밥 주고 술 주는 것을 낙으로 살던 여자가 그 무거운 돈 어찌 싸들고 질퍽질퍽한 갯벌을 걷고, 바다를 걷너, 뭍으로 갔으랴? 내 보기엔 귀을 막은 저 나부 아직 꿈을 깨지 못한 조신으로 보이네.
2023.10.30 -
기뻐하지 마라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도 기뻐하지 마라. 나를 좋아했던 거보다 더 많이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기뻐하지 마라. 나를 사랑했던 거보다 더 많이 나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내가 가진 게 있기에 그들이 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안에는 싫음과 미움이 포함되어 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곧 싫다고 말할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고,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곧 밉다고 말할 것을 생각하고 행동하라. 좋고 싫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모두 같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2023.09.25 -
누가 당신의 직원인가?
팀장에게 묻는다. 누가 당신의 직원인가? 일반적인 회사의 직원은 세 부류가 있다. 1. 수준 이상의 직원 2. 수준급의 직원 3. 수준 이하의 지원 수준이란 각 조직마다 갖고 있는 주관적 기준이니, 수준의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충 이렇게만 쓰고, 주위를 둘러보면 이렇게 세 부류로 직원을 나눌 수 있다. 이중 나의 직원은 '수준 이하의 직원'이다. 수준 이상의 직원은 곧 이직할 것이다. 더 큰 조직의 일원이 되어 퇴사를 한다. 수준 이상의 직원은 보통 불평불만 한마디 없이, 회사를 조용히 이직한다. '수준급의 직원'도 나의 직원은 아니다. 이 직원은 나보다 높은 간부의 직원이 된다. 업무 보고 등을 바이패스하며, 나의 통제를 받는 시늉만 하거나, 받으려 하지 않는다. 이 '수준급의 직원'은 일..
2023.08.18 -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것
노동조합을 나서서 만들지 말라. 노조가 이미 있는 회사에 입사해라. 남보다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면, 그럼에도 노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얻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다, 누구나 가질 수 없으니. 먼저 너의 등과 가슴을 철판으로 만들어라. 끊임없이 꽂는 칼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배신을 당해야하기 때문이다. 배신은 누구에게 당하는가?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것이 배신이다. 적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적은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지만, 믿었던 사람의 배신은 깊은 상처로 남는다. 그럼에도 노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면, 적어도 나와 뜻을 끝까지 같이 하는 사람이 두 사람 이상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서지 말라. 그 두 사람도 자세히 살펴라. 어차피 떠날 직장, 일 한 번 저질러 보자는 사..
2023.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