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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 위작 논란 문: 미술작품에 대한 위작 논란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천경자 화백, 이우환 화백에 대한 기사가 있다. 답: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룬 여류화가이고,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백과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천경자 화백에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문: 꽃과 여인의 화가다, 천경자 화백은 어떤 분이었나? 답: 천경자 화백은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셨고,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작고하셨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쓰셔서 여러 편의 수필집을 남기기도 하셨는데, 박경리 작가가 천경자 화백에 대한 시를 남기셨어요. 천경자를 노래함 박경리 화가 천경자는 가까이 갈 수도 없고 멀리 갈 수도 없고 매일 만나다시피 했던 명동 시절이나 이십 년 넘게 만나지 못하는 지금이나 거리는 멀어지.. 2021. 12. 6.
『너를 닮은 사람』과 신데렐라 JTBC 16부작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유보라 극본, 임현욱 연출)은 같은 제목의 정소현의 단편 소설이 원작이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원작 소설도 읽어 보면 좋다. 드라마가 주는 영상미와 여러 에피소드도 대단하지만, 원작이 전해주는 강렬함도 대단하다. 드라마를 중심으로 등장인물, 용서와 죄책감, 문화자본과 신데렐라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을 읽어 보았다. 이야기의 모티브 부잣집 며느리로 변신에 성공한 정희주가 가난한 화가 지망생 구해원에게 미술 레슨을 받다가, 구해원과 결혼을 약속한 화가 지망생 서우재와 바람이 난다. 몇 년 후 서우재와의 과거를 모두 단절하고 싶은 정희주에게 구해원이 찾아온다. 등장인물 정희주 주인공 정희주는 빚에 쫓기면 가난하게 산다. 직업은 간병인이고, 환자를 대상으로.. 2021. 12. 5.
모악산인가? 무악산인가? 무악산의 수난기 전주에 사는 분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내내 자주 가는 산이 있다. 모악산이다. 어르신 중에는 모악산의 진짜 이름이 궁금하다는 물음이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무악산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다 모악산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2004년 무악산을 주장하며 책을 한 권 낸 어르신이 있다. 책 이름은 『무악산의 수난기』다. 책 내용을 아주 간단하게 줄이면 “모악산의 원래 이름은 무악산이다”는 것이다. 어떤 게 맞을까? 사전에서는 정식 명칭은 모악산이라고 적고, 다른 이름으로 무악산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책을 읽고 저자인 김병곤 선생님 댁에 전화를 드렸다. 안타깝게 몇 해 전에 돌아가셨다. 1913년생이시고 38년간 교단에 서셨던 선생님이셨다. 5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기도 하셨다. 『무악산의 수.. 2021. 12. 5.
크리스마스 선물 문: 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답: 화이트 크리스마스? 문: 예수님의 생일, 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 답: 그렇죠, 어른들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이고, 어린이들은 받는 날인데요. 크리스마스에는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어요. 예수님의 생일이라는 종교적인 의미, 그리고 산타클로스로 대표되는 상업적인 이미지가 있죠. 문: 음 그렇죠,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되어야 하죠? 답: 제가 어렸을 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당에서 산타클로스를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산타는 북극이 아니라, 백화점과 완구점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상업적인 이미지의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린이들이 산타.. 2021. 12. 2.
전주 최초의 일본인 우편사무소를 철폐하라 대한제국이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1903년 1월 외부대신 조병식이 일본임시대리공사 하기와라 모리카즈(萩原守一)에게 “일본인 모리나가 신소(守永新三)가 불법적으로 전주 서문 밖에 설치한 우편사무소를 철폐하도록 조처하여 줄 것을 요청”한다. 대한제국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듯 외부대신의 공식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 행정력은 전주까지 미치지 못했다. 1902년 12월 5일, 전주의 일본인 회장 모리나가 신소는 우편수취소를 전주군 부내면 행동, 그러니까 당시 대정정 1 정목 26번지에 개설한다. 우편, 소포, 우편 대체 예금 사무를 취급하고 1903년 7월부터는 집배 사무를 시작한다. 처음 개소 시에는 간판 옆에 일장기를 달고 영업을 했지만, 한국 정부의 철폐 요구가 있자 간판을 건물 뒤에 .. 2021. 11. 25.
비빔밥의 문화원형 관화(觀花) 시절 1921년 4월의 꽃구경하는 풍경이다. “관화 시절의 단속, 꽃 때가 되어 사람의 왕래도 차차 많아짐에 따라 경찰관도 많이 출동하여 통행 등을 단속하고, 구호반을 설치하여 부상한 사람이 있을 때 속히 구호하며, 맥주, 사이다 등 음료 및 음식 값을 엄중히 단속한다는데, 물가를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맥주 한 병 칠십오 전, 사이다 한 병 삼십 전, 일본식 비빔밥 일 인분 오십 전, 점심 상등 일 원 보통 칠십 전” 일본식 비빔밥이 50전이었던 것에 비해 1930년 우리 비빔밥의 가격은 10~15전 내외였다. 1931년 5월 윤백남이란 사람이 전주 대정여관에 하루를 묵고 말로만 듣던 전주비빔밥을 먹는다. 그의 평은 "무엇이 좋아서 전주비빔밥, 전주비빔밥 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라.. 2021.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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