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79)
-
가짜 독도의 날
문: 가짜 독도의 날도 있나요? 답: 예상하셨겠지만, 일본 사람들이 정한 다케시마의 날입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를 공시하는데, 이걸 기념하는 것입니다. 문: 그러니까 공시 내용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다 뭐 그런 내용이 담겨 있나 보네요. 답: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라고 명명하고, 시마네현 오키도사(隱岐島司)의 관할로 정한다는 내용이 담긴 어처구니가 없는 문서입니다. 문: 그러면 진짜 독도의 날은 언제인가요? 답: 우리나라에서는 10월 25일입니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입니다. 문: 그럼 오늘은 독도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오셨겠군요. 답: 독도가 우리 땅이란 건 이..
2021.12.09 -
토종 씨앗과 수달과 여우
5월 22일은 세계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날입니다. 생물의 다양성이 왜 중요할까요? 환경오염 때문에 생물들이 멸종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먹지만, 동물들은 먹이사슬에서 먹는 게 한정되어 있어요. 그런데 어떤 한 종이 멸종하면 그 먹이사슬이 파괴되고, 연쇄적으로 그 생태계가 파괴됩니다. 더 극단적으로 가면 인간이 멸종할 수도 있는 거죠. 문: 이렇게 기념하는 날까지 정한 것을 보면 많은 동식물이 멸종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수가 얼마나 되나요? 답: 해마다 25,000~50,000종이 사라지고 있고, 20~30년 내에 지구 전체 생물종의 25%가 멸종할 것이란 예측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식물은 대략 1,400만 종인데, 알려지지 않은 종까지 추정하면 최대 2천만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
2021.12.09 -
이우환 화백 작품 진위 논란
문: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작품 진위 논란에 이어서, 이우환 화백의 작품 진위 논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논란의 다른 점이 있습니다. 천경자 화백은 이건 내가 그런 것이 아니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에요. 위작자가 잡혔는데, 정작 이우환 화백은 '전부 진품이 맞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요? 천경자 화백은 “내 작품도 못 알아 보겠냐!”라는 말을 하셨죠. 답: 이번에도 말은 같아요. 이우환 화백 역시 “내 작품도 못 알아보겠냐”라고 하면서 저건 진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우환 화백은 2016년 인터뷰에서 “13점의 그림들은 저만의 호흡, 리듬과 색채 쓰는 방법, 작가인 제가 눈으로 확인한 바 틀림없는 제 그림”이라고 말했어요. 문: 가짜를 가짜로 볼 수 없고, 진짜를 진짜로..
2021.12.06 -
미술작품 위작 논란
문: 미술작품에 대한 위작 논란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천경자 화백, 이우환 화백에 대한 기사가 있다. 답: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자적 화풍을 이룬 여류화가이고, 꽃과 여인의 화가라고 백과사전에 기록되어 있는 천경자 화백에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까요. 문: 꽃과 여인의 화가다, 천경자 화백은 어떤 분이었나? 답: 천경자 화백은 1924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셨고, 2015년 미국 뉴욕에서 작고하셨습니다.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쓰셔서 여러 편의 수필집을 남기기도 하셨는데, 박경리 작가가 천경자 화백에 대한 시를 남기셨어요. 천경자를 노래함 박경리 화가 천경자는 가까이 갈 수도 없고 멀리 갈 수도 없고 매일 만나다시피 했던 명동 시절이나 이십 년 넘게 만나지 못하는 지금이나 거리는 멀어지..
2021.12.06 -
크리스마스 선물
문: 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답: 화이트 크리스마스? 문: 예수님의 생일, 또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 답: 그렇죠, 어른들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주는 날이고, 어린이들은 받는 날인데요. 크리스마스에는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어요. 예수님의 생일이라는 종교적인 의미, 그리고 산타클로스로 대표되는 상업적인 이미지가 있죠. 문: 음 그렇죠, 교회에 안 다니는 사람도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되어야 하죠? 답: 제가 어렸을 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당에서 산타클로스를 본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요즘 산타는 북극이 아니라, 백화점과 완구점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상업적인 이미지의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어린이들이 산타..
2021.12.02 -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
현대 여성의 악취미 1938년 『삼천리』 8월호에 초콜릿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가 실려 있다. 당시 유명인사 여러 명에게 각각 “현대 여성의 악취미”에 대해 의뢰해 기록해놓았는데 그중 첫 번째가 이화고보의 김창제 교수의 글이다. “첫 번째가 활동사진(이건 영화를 뜻하고), 두 번째가 초코레트, 세 번째가 머리 지지기, 입술 칠하기라” 후대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생활방식과 환경에 따라 취미가 변하기에 선악을 말할 수 없지만, 막연하게 일시적으로 느낀 바를 쓴다”라고 덧붙였다. 아리송한 일본인 의식 1974년 2월 1일 자 『경향신문』에서 “서양에서는 2월 14일 ‘사랑의 날’ 즉 ‘밸런타인데이’라고 하여 큐핏을 상징한 그림이나 감상적인 시구, 때로는 풍자화 등을 그린 카드를 익명으로 ..
2021.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