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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70

영화 『춘향전』과 남원권번 초유의 흥행성적 우리나라 사람 중에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1935년 10월 4일, 단성사에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이 개봉한다. 지금이야, 영화에 당연히 배우의 목소리와 음악이 함께 나오기에 때문에 이런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달랐다. 무성영화는 변사가 대사를 말하고 상황을 설명해 주었고, 발성영화는 소리 난다는 유성영화라는 뜻이다. 입체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상황과 비교할 만할까? 당시에 신문으로 보면, “조선 초유의 흥행성적을 내었다”라는 기사를 읽을 수 있다. 단성사 문간에 사람들이 동대문 쪽으로도 일렬로 서고, 창덕궁 쪽으로도 일렬로 서 대성황이었다. 이때 여자들이 제일 놀랜 것은 다듬이 소리, 대문짝 찌그덕거리는 소리였다는 관객들의 반응이 남아있다. 흥행.. 2022. 2. 23.
모기와 혁명 좀비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면서, 모기 덕분에 독립한 나라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기억나시죠? 또 몇 해 전에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이집트숲모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모기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문: 그러면 모기 덕분에 독립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요. 답: 해충인 모기 덕에 독립을 했다고 하면, 모기들이 적들을 막 물었을까? 생각하실 수 있을 텐데요. 놀랍게도 그런 셈입니다. 2010년에 대지진이 있었던,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있는 섬, 아이티입니다. 아이티는 17세기에 프랑스의 식민지였는데, 프랑스 사람들은 당시에 생도밍그라고 불렀어요. 당시 전 세계 사탕수수의 40퍼센트를 차지했고, 품질.. 2021. 12. 24.
이색 축제 문: 이색 축제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셨네요. 답: 일상에서 흔히 하던 것을 대회나 축제로 만든 것을 몇 개 찾아왔어요.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있었고, 낮잠 자기 대회, 이색적인 달리기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문: 한강 멍 때리기 대회부터 시작해 볼까요? 답: 한강 멍 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 광장에서 시작했습니다. 예술가 웁쓰양에 의해 개최되기 시작한 대회인데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이 대회는 시각 예술작품으로 저작권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대회를 열고 싶다면 작가에게 연락하십시오. 작가의 허락 없이 대회를 개최할 경우, 법적인 조치가 따를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바쁜 도심 한복판에 멍 때리는 집단을 등장시킴으로써, 바쁜 사람들과 아무것도.. 2021. 12. 21.
코러나 19 이전의 여행 트렌드 문: 코러나 19 이전의 여행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셨네요. 답: 네.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 번 전해드렸던 같아요. 1960년대 1970년대 유행했던 무전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렸고, 당시에 상당한 사회 문제가 있어서, 교육당국에서 금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수학여행 풍속에 대한 이야기도 했던 것 같아요. 수요는 많은데 교통이나 여행시설이 따라가지 못해서, 버스 한 대에 80명이 타고 가기도 하고 연탄가스 중독 사고에 기사도 있어서, 단체여행에 대한 안전은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또 일제강점기에 유행했던 피서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피서지에 간 여행, 수학여행, 엠티, 신혼여행인 것 같다. 이런 여.. 2021. 12. 19.
백남준과 1인 미디어 이제는 누구나 1인 미디어, 유튜버를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궁금한 사항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동영상으로 거의 다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최근에 손목시계 줄을 바꿔 끼워야 해서,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하니까, 관련 영상이 있어서 보고 했습니다. 1인 미디어를 누가 가장 먼저 시작했을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분이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였습니다. 문: 먼저, 1인 미디어와 유튜버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답: 사전을 펼쳐보면, 1인 미디어는 네티즌이 직접 꾸미고 참여하여 자신만의 트렌드를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일컫는 말로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것을 보면 거의 대부분 현대인은 1인 미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SNS.. 2021. 12. 19.
역사와 조각 역사는 국가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활용된다. 거대한 조각을 만드는 조각가 역시 이 지점에 동의한다. 이들 조각 역시 국가의 이상을 담고 있으며, 그 이상에 반하는 군더더기는 정을 맞아떨어져 나간다. 매끈한 몸매의 조각상이 만들어진다. 이에 반해 구술사는 평범한 사람의 말로 정부의 기밀문서에 대항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역사는 국가에 의해 조각나기 이전의 역사로 복원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조각상에 대항하는 새로운 조각상이 등장한 것뿐이다. 그것이 하나의 역사로 인정받게 된다면, 그 역시 새롭게 권력화 된 관점에 의해 매끈하게 만들어진 조각상일 뿐이다. 이 조각들 사이에서 인간은 역사의 진실이 어디쯤 놓여 있을지 감상한다. 교보문고 팬시점에 놓인 소녀상을 보고 인간은 역사의 진실을 ..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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