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9)
-
대금과 임꺽정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악기 중에 하나인 대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 기록이 많이 남아있나요? 답: 거문고와 같은 현악기는 주로 양반들이 연주를 해서 연주한 사람의 심정이 잘 기록되어 있는데요. 피리와 관악기에 대한 기록은 연주자 자신이 자신의 악기에 대해 기록한 내용은 극히 적고, 주로 글을 쓸 줄 아는 문사들이 대금을 연주한 사람에 대한 기록을 합니다. 문: 그러고 보면 악기를 연주한 사람에 따라 신분의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거문고는 선비, 대금이나 피리는 검객이나, 방랑자가 떠올라요. 답: 신분제 사회에서는 악기로 신분적 차이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악기는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어야 되니까 폼이 안 나는데, 현악기는 멋지게 폼을 잡을 수 있는 특징이 있지요. 문: 그런 차이점이 있군요...
2021.05.19 -
현대적 악기 아쟁
해금에 대한 이야기를 전에 말씀드리면서, 해금이 우리음악에서는 관악기로 분류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쟁 역시 찰현악기지만, 관악기처럼 지속음을 내는 성격 때문에 우리음악에서는 관악기로 분류가 됩니다. 아쟁은 크게 정악아쟁과 산조아쟁으로 나뉘어집니다. 문: 정악아쟁과 산조아쟁 어떻게 다른가요? 답: 사실 정악아쟁, 산조아쟁이란 용어는 1940년대 이후에 만들어진 용어로 추측이 됩니다. 1940년대에 산조아쟁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용어인데, 정악아쟁이라 불리어 지는 아쟁은 7줄로 이루어져 있고, 고려 때 중국에서 수입한 악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대나무를 매끈하게 다듬고 송진을 발라서 연주를 했는데, 현재는 개나리가지에 송진을 발라서 연주를 합니다. 문: 산조아쟁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 답: 산조..
2021.05.18 -
해금과 유득공
때로는 화려하지만, 때로는 쓸쓸하기도, 또 때로는 유머가 넘치는 악기 해금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해금이 다양한 표현력이 있어서 인지, 해금의 이름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해금(奚琴), 혜금, 혜적, 앵금, 행금, 깡깡이, 깡깽이, 깽깽이 등으로 불리어졌어요. 문: 깡깡이란 표현이 재미있네요? 답: 거지 '깡깡이'라고도 했는데, 이 같은 명칭은 해금 특유의 코 먹은듯한 소리를 비유한 것입니다. 예전에 해금을 연주하던 층이 신분이 낮았던 것으로부터 나온 이름이라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문: 해금은 어떤 악기인가요? 답: 우리 음악에서 해금을 비사비죽(非絲非竹)이라고 했어요. 이 말은 ‘현악기도 아니고, 관악기도 아니다’라는 뜻인데요. 해금은 서양식이 아니라, 우리식으로 하면 관악기로 분류되어 있습니..
2021.05.16 -
로보트 태권 v와 우주군
인류의 달 착륙, 화성 착륙, 1976년 개봉한 만화영화 태권 V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Q: 달 착륙하면 암스트롱이죠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 암스트롱 Q: 암스트롱이 달에 언제 착륙했는지부터 시작할까요? A: 미국 시간으로 1969년 7월 20일 오후 4시 17분 아폴로 11호 달에 착륙합니다. 이건 다 아는 사실이죠. 당시 사회 분위기를 보면, TV판매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일본은 아폴로 상업 붐 칼라 TV 거의 매진, 핫케이크처럼 날개 돋친 듯 팔려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달착륙 생중계가 예고되면서, TV 판매 급작스럽게 늘어났다는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도 생중계가 되었나? A: 당시 KBS에서 조경철 박사가 생중계를 했습니..
2021.05.15 -
복날(dog days)엔 춤을 추자?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세 번의 절기가 있죠, 여름 중 가장 더울 때를 뜻하는데요. 초복, 중복, 말복까지 삼복인데, 복날에 대한 이야기 준비해 왔습니다. 문: 그런데 복날이 무슨 뜻인가요? 답: 그 뜻과 기원이 여러 가지예요. 복자가 엎드릴 복자인데, 사람인 옆에 개견(伏)자가 붙어있어서, 더워서 사람이 개처럼 납작 엎드려 있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는 복날을 ‘서기제복(署氣制伏)’이라 하여 더위를 제압시키는 날이라 풀이하기도 합니다. 문: 중국이나 일본에도 복날이 있나요? 답: 우리나라 주변국이니까, 당연히 있었고, 일본에서는 복날에 뱀장어를 먹어서 기력을 회복하고, 중국은 진나라 때 개를 때려잡아서 병충해를 막는 풍습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복날은 유럽, 터키..
2021.05.14 -
비행사 신용인
전주에 착륙한 비행사 1920년대 전주에 착륙한 비행사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2007년 전주역사박물관에서 발간한 『숨겨진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에 나오는 두 장의 사진에서 시작한다. 아무것도 없는 들판인데 이곳에 복엽기 한 대가 착륙해 있고, 여러 사람이 기념촬영을 한 사진 하나, 다른 하나는 비행사의 가족으로 보이는 가족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다. 장소는 1925년 진북동 우성아파트 자리라고 쓰여 있다. 불시착 지금과 같은 현대적인 비행장은 아니었다. 1925년 4월 신문기사를 보면 또 다른 비행기가 광주를 전주로 알고 공중을 수차 배회하다가 비상 착륙, 진흙에 박혀 비행기는 망가졌으나, 비행사와 동승자는 무사하다는 기사가 있다. 본래 행선지가 전주인데 광주에 불시착했음을 알 수 있는 기사다. ..
2021.05.14